해마다 느끼고 생각하는 가을이지만, 지금 내게 다가오는 이가을은 그냥 보내고 싶지 않네요.
고은하님의 시를 듣고, 읽으면서 더욱더 그러합니다.
구월,
가만가만 스치는 새벽바람의 향!
얼마동안은 이 새벽에 머물다가 이산, 저들판을 그리고 내 마음까지도 곱게 물들이겠지요.
아니, 이 새벽녘 다 가기전에, 밝은 달빛 사라지기 전에
어느 외로운 시월의 새벽에 시린 마음까지도 고운 빛깔로 물들이고
외로움과 그리움의 단어들을 주워 담으면서 그냥 밀리는 계곡의 물처럼 떠나겠지요.
가을 산길을 걷다가 밀리는 걸음걸음에 생각을 담아놓고 그냥 내려오고 싶어집니다.
고은하님! 길을 걷다가 지쳐있는 맘을 때론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고 싶어질때도 있습니다.
무언가를 생각하고, 대상없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맘을 곱게 물들이며 이 가을을 보내고 싶어집니다.
구월의 새벽님. 올 가을은 유난히도 좋아보이나봐요^^
그래요.. 이 가을 무의미하게 그냥 보내시지 마시구요 훗날에 꼭 지금의 가을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그런 멋진 가을을 보내보세요^^
오늘은 햇살도 따뜻하고 거기에 가을이 무르익음을 보여주는 듯 길가에 코스모스들이 한창 피어 흔들 흔들 춤을 추고 있는데 얼마나 평화로워 보이는지.. 그저 아무 걱정 고민 없이 그것만 바라보며 웃고 싶었네요
구월의 새벽님.. 이 가을 정말 누군가를 맘껏 그리며 그 마음에 고운 물감을 칠하듯 아름다운 가을을 보내시길 바랄게요^^
추상님..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드니 왠지 사람들의 발걸음도 어디론가 빠르게 움직이고 마음까지도 가을의 첫 나들이에 황홀함에 빠진 듯 들떠있는 것을 볼 수가 있네요^^
추석 연휴 지나고 나서 좀처럼 시간이 나질 않아 이제서야 들어와 추상님의 다녀가신 발 자취 따라 저도 몇 자 적어 안부 내려놓아보네요..
추상님, 지난 주에 글로벌 문학책에서 추상님이 가을이 시인이였나.. 아마 그렇게 나온 것 같던데 ㅎㅎ 며칠전 원주에서 협회모임하는데 한권씩 받았거든요 추상님의 사진과 함께 좋은 시 실려있는 것 보고 반가웠어요^^
샤인님, 그냥 넘어가요 저 고개 못 들어요 창피해서 ㅎㅎ 이것도 시 라고 올린건 절대 아니구 그냥 어느 순간 가을의 느낌이 너무 좋아 생각나는대로 몇 자 낙서해보고 이왕이면 낭송도 함 해볼까 하고 혼자 생각에 시도했는데 부끄럽지만 한번 올려봤네요 이젠 더 안 올릴거에요 ㅎㅎ
가을이기에
가을 향기 묻어나는 아름다운 시어들을 접할 수 있겠지
시어도 낭송도 참 아름다워
올 추석 몸은 편했지만 마음은 무겁게 지낸 것 같네
어머니께서 바다에 가고 싶어하시는 소원
좀더 건강하실 때 들어주지 못했던 은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싶어
은하야!
아프겠지만 너무 아프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많이 아파하지 마
엄마는 그런 너의 아픔 싫어하실 테니까.
그래도 아직은 곁에서 엄마라고 부를 수 있잖아
그저 멍든 이 가슴으로 빌어 본다.
언제 어디서나 행복한 친구이기를
오늘 참 하늘이 이뻐
나 같은 사람도 힘내서 오늘을 살아가니
항상 힘내고 이 하늘 만큼 너의 마음도 청명하길~
그래 하늘아.. 몸은 편했지만 마음은 천근만근 무거웠다는 그 말이 맞아..
억장이 무너지듯 했지만 바로 달려가 볼 수도 없구..
오늘은 일이 있어서 우리집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이제 좀 가벼운 마음으로 잠깐이지만 천국에 들어왔는데 그래도 언제나 곁에 있는 듯 반가운 사람들이 아직도 내겐 많이 있다고 생각하니 그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
가을이라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것들이 너무도 많을 것 같네.. 밝은 마음으로 좋은 곳에 많이 다니구 아름다운 풍경도 아름다운 사람들도 카메라에 많이 담아보며 그 시간들 속에 행복한 미소짓는 날 되길 바랄게^^
다시 감상해도 역시 좋은 시와 낭송^^
아름다운 낭송에 보너스로 은하의 마음이 담긴 고운 글까지
어쩜 글도 이렇게 잘 쓰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아름다운 표현의 글 너무 좋다.
한들한들 코스모스 피는 가을날
더욱 행복하게 보내길 바라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행복이라 느끼며
행복한 마음으로 다녀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