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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슬픔 저러하다 이름했습니다 - 고정희 (고은하 낭송)
  글쓴이 : 고은하     날짜 : 11-10-11 11:02     조회 : 1983       

 내 슬픔 저러하다 이름했습니다
                          
                                    詩.고정희 (낭송_고은하)


어제 나는 그에게 갔습니다
그제도 나는 그에게 갔습니다
그끄제도 나는 그에게 갔습니다
미움을 지워내고
희망을 지워내고
매일 밤 그의 문에 당도했습니다
아시는지요, 그러나
그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완강한 거부의 몸짓이거나
무심한 무덤가의 잡풀 같은 열쇠 구멍 사이로
나는 그의 모습을 그리고 그리고
그리다 돌아서면 그 뿐,
문 안에는 그가 잠들어 있고
문 밖에는 내가 오래 서 있으므로
말없는 어둠이 걸어나와
싸리꽃 울타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디선가 모든 길이 흩어지기시작했고
나는 처음으로 하늘에게 술 한잔 권했습니다
하늘이 내게도 술 한잔 권했습니다
아시는지요, 그 때
하늘에서 술비가 내렸습니다
술비 술술 내려 술강 이루니
아뿔사, 내 슬픔 저러하다 이름했습니다
아마 내일도 그에게 갈 것입니다
아마 모레도 그에게 갈 것입니다
열리지 않은 것이 문이 아니니
닫힌 문으로 나갈 것입니다.
 
 
 

♧소스입니다♧

김가현   11-10-23 21:05
아름다운 목소리 고운 낭송시를 들으며 한 주간 피로를 잊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없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 정말 신비스럽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낭송으로 삶의 활력을 주시는 고은하낭송가님 정말 고맙습니다
     
고은하   11-10-27 10:22
김가현 시인님, 안녕하셨어요^^
10월은 시간만 여유있으면 밖으로 나가 눈에 보이는 가을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좋은 달인데
저는 10월이 정신없는 달이네요
이번 주가 지나고나면 좀 한가해질려는지..그것도 가봐야 알겠지만요 ㅎㅎ
어찌됐건 이렇게 김가현 시인님의 흔적을 보니 반갑구 감사하네요
이번 한 주간에도 삶의 활력 계속 높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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