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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이 보고 싶습니다 /松谷 조 덕 현 (고은하 낭송)
  글쓴이 : 고은하     날짜 : 07-08-23 12:52     조회 : 3242       

      그 사람이 보고 싶습니다
      
                     
                          松谷 조 덕 현 (고은하 낭송)
      
      
      오늘같이 
      실바람에 궂은 날에는
      문득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더우기 
      살구꽃잎 눈발처럼 휘날리는
      오늘 같이 가슴 시린 날에는
      더욱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박꽃같이 하얀 얼굴은 아니었지만
      진달래꽃 같은 미소를 늘 잊지 않아
      내 마음에 잔잔한 파문으로 남은
      그 사람이 보고 싶습니다.
      
      그 사람은
      내가 좋은 일이 있을 때에 
      제일 먼저 와서 웃음을 주었고
      내가 슬픈 일을 당할 때에 
      늘 제일 먼저 곁에 와서 눈물지었던
      벚꽃같이 하얗고 발그레한 
      수줍은 미소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오늘같이 하얀 꽃 파문(破門)을 일으키는 날에는
      그 사람이 문득 보고 싶습니다.
      
      더우기 그 사람은
      수년 동안의 허리 중병은 아랑곳 하지 않고
      나의 작은 고뿔을 더 염려했던 사람이었으며
      자신의 건강을 묻는 나의 질문에는 늘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지요.’ 라는 
      알 수 없는 말과 잔잔한 미소만 남긴 채
      내색 없이 불가에 출가(出家)한 사람이라서인지
      오늘같이 하얀 꽃잎 뚝뚝 떨어져
      가슴이 아리고 시린 날에는
      산사의 큰북이 울리기만을 기다리며 고뇌(苦惱)할 
      그 사람이 더더욱 보고 싶어집니다.
                     
                             2003. 4. 2
      
      
      

♧소스입니다♧

스머프   07-08-23 21:42
이제 일이 잠깐 끝이나서 짬을내서 여기 천국에 들렀습니다.. 낮에 메일을 열었다가 잠깐들었고요..
너무 듣기가 좋아서 일하면서 틀어놓고 있었습니다.^^** 옛날생각을 많이나게하는군요...ㅋㅋㅋ
조금있다가 아이들하고 캠프화이어를 하고 또 술한잔하고 내일 아침에 올라갈 계획입니다..그래도
가고 싶네요. 사실 누가 반겨주는것도 아닌데요. 그래도... 참...낭송이 너무 멋지세요. 음악도 잘
어울리고요. 은하님도 건강하셔야지요. 그리고 영상도 정말 멋지게 아주 잘어울리게 만드시는것
같아요. 처서가 지났지요.? 이제 본격적인 가을인듯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요..  그래서 늘 모든
시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그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올라가서 뵙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하시는일 잘되시길 바랍니다.
송곡 조덕현 배
     
고은하   07-08-24 13:51
에궁 조덕현시인님 닉네임이 스머프셨어요? ㅎㅎㅎ
오래전 우리 아이 어릴 적에 즐겨보던 만화 스머프가 생각나네요 ㅎㅎ
오늘 오전에 서울로 출발하셨으니 이제 도착하구 또 바쁘게 정리들 하시고 계실 것 같네요
젊은 학생들과의 며칠간의 시간들이 즐거우셨을 것 같아요 더구나 지리산에서 보내셨으니 좋죠?
어제 처서였던 것 같은데 이 더위가 금새 물러갈 것 같지는 않네요
그래도 아침 저녁으론 쌀쌀한게 가을이 오려하긴 하나봐요
시인님, 오늘도 많이 더워요 그동안 피로하셨을 텐데 푹좀 쉬시구요 또 뵈요^^(PS; 이번 낭송 정말 마음에 드셨어요? 솔직담백하게 ㅎㅎ)
구구자   07-08-24 10:01
먼 옛날  화전민의 고달픈 생활에도 힘이되어 주는 진달래 붉은 산 바위에 홀로 앉아 새소리 물소리 들어며
 땀을 식히든던 그 곳에 서울 손님, 지금은 아련한 기억 속으로 사라져간 화전민의 비애 라는 제목을 붙인 시 한소절 쓰주며 낭송 해 주던      그 사람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고은하의 낭송시 천국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먼 옛날 그 바위 위에서 다시 한번  낭송하는 시를 들었으면 좋으련만 ,,,,,
그때 그 손님은 대학교 다닌다 들었습니다  시를 사랑했던 그 손님이 보고싶다
1975년 봄 산청군 신안면 둔철 스리봉 바위에서
     
고은하   07-08-24 13:54
감성적인 마음과 현실적인 행동으로 살아가시는 중년의 구구자님이시라구 하셨네요^^
안녕하세요 구구자님^^
먼 옛날의 아름답고 순수했던 그 시절들이 문득 낭송을 들으면서 시간속 여행을 하시게 되었나 보네요
그런 기억속의 잊혀지지 않는 사람들은 정말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하죠?
지금보다 옛날에는 시를 사랑하던 문학도 들이 참 멋있어 보였던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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