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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두 / 장기근
  글쓴이 : 시사랑     날짜 : 18-12-10 16:19     조회 : 130       
구두
장기근


그놈을 처음만난 건
십년도 넘었지만
아직도 정장차림으로만 만난다.

그놈과 동행하면
오랫동안 뵙지 못한
반가운 얼굴이 찾아온다.

뒤축이 닳아진 그놈과
똑바로 걸으려 애쓰지만
자꾸 뒤로만 쏠리는 발걸음이 시큰하다.

제 몸에 거미줄 그어대는 그놈이
이젠 아버지의 소리를 흉내내며 걷는다.

뚜벅뚜벅 뚜벅뚜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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