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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旅愁) 2   글쓴이 : Ador     날짜 : 08-11-12 01:52     조회 : 5740        * 여수(旅愁) 2 역마살은 아니라지만, 세상구경 나선 김에 찾는 집 번지가 없어진 지 오래다는 읍(邑)소재지 파장하는 오일장 어디선가 독 안에서 오래 삭은 탁배기 내음이 어둠을 유혹한다 마지막 남은, 멋 부린 소양강처녀 상호, 상도의(商道義) 때문인가 아니면, 아침 어림셈에 못 미치는 얇은 앞치마 때문인가 주모(酎母)는 내일, 다른 오일장 준비하러 가야는데 물리지도 못하고 손님을 받는구나 돌아 보지도 않고 건네는 인사와, 등 뒤로 받는 주문 검어 튀튀한 탁배기 사발이 안전(顔前)에 털컹, 낙하(落下)하고는 무례하게도, 빙그르르 돌다 멈추고는 빤히 쳐다본다 파장시간에 찾아든 객과 주모 서로는, 지 주제를 논할 코드가 아니라는 듯 아무렴 그렇고 말고..... 졸던 장터 가로등들이 하나 둘씩 눈을 감는다 문상 온 자리가 이러할까 홀로, 막차를 기다리는 정류장만도 못한 서글픔..... 풍요롭다는 가을 오일장 주막이라는 이름도 사라진지 오래지만 주모(酒母)의 살가움은 아직까지는 살아남아 주기를 바라던 순정에게 이제는, 메밀꽃 필무렵 글에나 만나는 전설이 되었다 말해줘야지..... 삶의 애환을 휘젓던 젓가락 장단은, 언감생심(焉敢生心) 하룻밤 거처도 없는 나그네에게 이런 세상이게 일조(一助) 한 죄(罪) 마지막 뚝배기 사발 안에서 섞였는지, 목줄 어딘가가 쿨럭거린다 99100811. 邨 夫 Ador. 하늘빛   08-11-12 11:27 심오하게 올라오는 영상속에 촛점을 맞추니 깊은 시심이 가득하네요. 아도르님 오늘도 함께할  수 있는 좋은 만남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심오하게 올라오는 영상속에 촛점을 맞추니 깊은 시심이 가득하네요. 아도르님 오늘도 함께할 수 있는 좋은 만남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비야   08-11-12 15:48 고운 영상과 멋진 시향에 젖습니다. 고운 날 보내셨지요. 또 추워지네요. 늘 평안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시길요. 늘 감사드려요.^^ 고운 영상과 멋진 시향에 젖습니다. 고운 날 보내셨지요. 또 추워지네요. 늘 평안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시길요. 늘 감사드려요.^^ Ador   08-11-13 16:57 하늘빛님~ 감사합니다~ 님의 무궁무진한 시심에 부러운 마음..... 늘 건강하세요~ 하늘빛님~ 감사합니다~ 님의 무궁무진한 시심에 부러운 마음..... 늘 건강하세요~ Ador   08-11-13 16:58 비야님 오래만입니다~ 가을 잘 보내시는지요~ 오늘, 가을이 떠났다 하고 왔답니다~ 이가을, 얼마나 많은 가슴들이 정화되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여 보았습니다. 좋은 계절이셨기 바랍니다~ 비야님 오래만입니다~ 가을 잘 보내시는지요~ 오늘, 가을이 떠났다 하고 왔답니다~ 이가을, 얼마나 많은 가슴들이 정화되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여 보았습니다. 좋은 계절이셨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