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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는 외롭다 /애월 김은영 *아줌마는 외롭다 그리움의 목말라 있는 아줌마에게 가을이 다가왔다. 누군가 손잡아 주면 모른 척 이끌려 갈 것 같은 정열로 붉게 타오른 낙엽에 사랑한다는 말 새겨 놓으면 가슴이 설레어진다. 겨울로 향하는 단비가 쓸쓸히 마음을 적시고 홀가분하게 짐벗은 나뭇가지처럼 가정의 굴레를 벗어나 함께 가을여행 하자면 사랑이 앞서는 대로 하고싶어진다 사랑하는 아내의 품보다 가을정취를 포옹하고 싶은 남자들만 가을을 타는 것은 아니다. 아줌마의 가슴에 나이 상관없이 태우고 싶은 애정이 복받칠 때가 있다 아줌마는 외롭다 아줌마는 누군가 그립다. 아줌마는 어디로 떠나고 싶어진다. 일상적인 생활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아를 잃어버린 가을여인으로 탈바꿈 하고싶다 바람소리와 함께 아무생각없이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가을여행이라는 가이드에게 이 감정 기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