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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겨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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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행복촌장
날짜 : 08-12-19 07:48
조회 : 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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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 幸村 강요훈
억새의 노래도 멎은 지 오래
가끔 들려오던 장미의 웃음소리도 이제는,
먼 얘기가 되었다
초라했지만 아늑했던 둥지 속
파랑새는 벌써 떠났고
깃털 몇 올만이
을씨년스럽게 세찬 바람의 희롱에 넋이 나간 듯
이리저리 촐싹대며 나부끼고 있다
차라리 삭막하다는 표현이 올바를게다
언제부터서인가 웃음을 빼앗아 가더니
가뜩이나 조인 숨통을 이제는 아주 끊어버릴 작정을 했나 싶다
힘겹다
하루 하루가
보이지 않게 헝클어진 심한 얽매임 속
대책없이 마냥 산다는 것이
올 겨울은 별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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