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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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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행복촌장
날짜 : 08-12-22 07:54
조회 : 3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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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 幸村 강요훈
처음엔
아이의 마음이였다
결코 변하지 않을
순수한 결정체를 가진,
반복되는
시간의 곁옷을
겹겹히 입고 나서야
자신도 모르게 탁해지더니
결국엔
남들과 다를 바 없이
이기의 빛에 물들어 간다
그 무엇으로도 지울수 없는
더러운 빛으로
늘 그러하듯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바람이 불고
잎사귀 울긋불긋 물들며
낙엽 빗줄기되어 나부끼고
하얀 첫사랑,
세상 뒤덮기를 헤아릴만큼 반복한 뒤
마침내
생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우린
흘러버린 시간의 깊이 앞에
진심으로 머리 조아리며
수긍할 때가 있으리라
그대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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