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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의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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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행복촌장
날짜 : 09-01-13 07:48
조회 : 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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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하루 / 幸村 강요훈
늘
하루의 시작 전에는
당당한 마음가짐으로 나서지만
막상 마주치면 어느 새,
심통난 계절의 기세 앞에
초라한 한 마리 자라가 되고
하늘에
따스한 미소가 활짝 피면
언제 그랬냐 싶게
포근한 미소의 끝자락을 쫓아
까치발을 치켜 세운 해바라기가 되며
다시
하루의 끝자락에 접하면
어김없이 초연한 한 마리 자라가 된다
자신의 의지와는 또 다른,
계절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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