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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는 부모가 세상에 살아 계실 때 해야 한다   글쓴이 : 파도소리     날짜 : 09-01-26 22:16     조회 : 2840        효도는 부모가 세상에 살아 계실 때 해야 한다.  / 함윤용 나는 오늘 설 명절에 아들들과 며느리들이 세배를 하며 주는 용돈을 받으면서 그 옛날 가난하고 배고프고 어려운 때에 명절이 되면 부모님께서는 자식들을 위하여 읍내에 가셔서 고기도 사시고 맛있는 과일도 사고 또 우리들의 새 옷도 그것도 일 년을 입고도 넉넉한 큼지막한 옷을 사 오신다. 그래도 좋다. 우리 형제들은 부모님이 사 오신 새 옷을 입고 할아버지께 세배하면 곶감도 주시고 세배 돈도 주시며 덕담도 해주신다. 또 아버지께도 세배를 하고 세배 돈 받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명절이 되면 몇 날이 그렇게 즐겁고 좋았다. 또 하나 기억에 잊혀 지지 않는 것은 아버지께서는 할아버지께 세배를 드리면서 아버님! 만수무강하시고 오래 오래 사시면서 손주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재롱부리는 것을 보셔야지요. 하시면서 춥지 않느냐, 아프신 곳은 없느냐, 드시고 싶은 것 없느냐고 여쭈어 보면서 맛있는 것 사서 드시라고 용돈을 드리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 때에는 이해를 못하였다. 그러나 성장하여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며 세배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오늘은 자식들이 다 커서 결혼하여 손자 손녀들을 데리고 와서 언제 보고 배웠는지 용돈을 주면서 세배하는 모습을 본다. 또 하나 아쉬운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그 옛날 할아버지 팔순 잔치 하실 때에 많은 친지와 이웃들이 오셔서 축하하며 선물도 드리고 음식을 드시며 하루 종 일 장고치고 북치며 창을 부르고 춤을 추실 때에 평소에는 준엄하신 아버님께서 조금 모자란 사람처럼 옷고름도 풀어 저치고 등에는 바가지를 넣고 곱추 흉내를 내며 춤을 추실 때에 많은 사람들이 박장대소하며 박수치며 환호 하실 때에 나는 부끄러웠고 창피 하였다. 평상시에는 안 그러셨는데 오늘은 왜 저러실까 얼굴이 뜨거웠다. 그러나 세월이 지난 후에 늙으신 부모님 앞에서 어린아이가 되어 부모님이 기쁘시도록 춤을 출 수 있는 부모를 사랑하는 깊고 진실한 마음을 알게 되었으나 나는 부모님처럼 그렇게 살지 못하였으니 저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까 후회 하면서 효도는 부모가 세상에 살아 계실 때 해야 함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고은하   09-01-29 12:14 함윤용 시인님..오랜만에 글 올리시고 가셨네요.. 명절은 잘 보내셨지요? 제가 원래 사정상 창작방에는 댓글을 달지 못하고 지나가는데 오늘 유독 부모님에 대한 글을 올리셨기에 마음이 또 아려와서 이렇게 몇 자 적어보네요.. 이제 나이 한 살이 더 해지고 내 아들이 쑥쑥 커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고 행복해 하는 순간에 나의 어머니는 병상에 누워 고통스러움 속에서도 자식의 모습 한 번이라도 더 보고파 하시고 목소리 한 번 더 듣고파 하시는데도 자주 찾아가 보지 못하면서 늘 누군가 엄마 얘기만 꺼내도 눈물이 나오는 내 자신에게 스스로 욕을 하게 되네요.. 그렇게 엄마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오면서도 지금 내가족들 먼저 챙기고 내 일부터 챙기다 보니 엄마가 원하시는 것 하나 채워주지 못하는 내 자신이 무슨 엄마를 사랑하는 것이냐구..자신에게 따져 묻기도 해보지만 현실은 내가 원하는 것을 맘놓고 할 수 있게 하질 않으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날 힘들고 슬프게 하네요.. 이제 금새라도 저 먼 세상으로 떠나실 것 같은 엄마가 안쓰러워서 지금은 아무일도 손에 잡히질 않아 안절부절하고 있는 내 자신이 원망스럽구 밉구.. 왜 좀 더 잘해드리지 못했을까..남들이 다들 이런말 할때 그러게 좀 잘하지..이랬는데 지금의 내가 바로 그런 후회를 하고 있네요... 함윤용 시인님..오랜만에 글 올리시고 가셨네요.. 명절은 잘 보내셨지요? 제가 원래 사정상 창작방에는 댓글을 달지 못하고 지나가는데 오늘 유독 부모님에 대한 글을 올리셨기에 마음이 또 아려와서 이렇게 몇 자 적어보네요.. 이제 나이 한 살이 더 해지고 내 아들이 쑥쑥 커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고 행복해 하는 순간에 나의 어머니는 병상에 누워 고통스러움 속에서도 자식의 모습 한 번이라도 더 보고파 하시고 목소리 한 번 더 듣고파 하시는데도 자주 찾아가 보지 못하면서 늘 누군가 엄마 얘기만 꺼내도 눈물이 나오는 내 자신에게 스스로 욕을 하게 되네요.. 그렇게 엄마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오면서도 지금 내가족들 먼저 챙기고 내 일부터 챙기다 보니 엄마가 원하시는 것 하나 채워주지 못하는 내 자신이 무슨 엄마를 사랑하는 것이냐구..자신에게 따져 묻기도 해보지만 현실은 내가 원하는 것을 맘놓고 할 수 있게 하질 않으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날 힘들고 슬프게 하네요.. 이제 금새라도 저 먼 세상으로 떠나실 것 같은 엄마가 안쓰러워서 지금은 아무일도 손에 잡히질 않아 안절부절하고 있는 내 자신이 원망스럽구 밉구.. 왜 좀 더 잘해드리지 못했을까..남들이 다들 이런말 할때 그러게 좀 잘하지..이랬는데 지금의 내가 바로 그런 후회를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