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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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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행복촌장
날짜 : 09-02-03 07:54
조회 : 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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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幸村 강요훈
정녕, 음지의 족속이였나
이름에서 풍기는 걷잡을 수 없는 뉘앙스
아마도 자신을 잘 알지 못해 판단하는 오류일게다
아무 것도 제대로 아는 것 없이 섣불리 짐작하는,
조금은 착찹하고 답답한 심정일게다
어쩌면 억울한 감정을 쌓아두고 있는지 모르겠다
기회가 오면 아주 미세한 자극에도 후련히 그곳을 탈출하려
안타깝게도 그곳 역시 빛을 등진 어두운 곳이겠지만
그렇다고 암흑의 땅에 터전을 잡는다 한들
결코 불확실한 꿈과 생각으로 자신을 채우는 것은 아니리라
가장 참담한 곳에서 희망의 불씨를 피우는 의식일게다 그대,
어미의 어미
그 어미의 어미가 거치던 숙명같은
오늘도 부푼 희망이 축축히 적신 넓은 음지에서 내일을 꿈꾸고 있다
비록 아직은 미미한 포자(胞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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