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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에 내린 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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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행복촌장
날짜 : 09-02-20 08:00
조회 : 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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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내린 눈 / 幸村 강요훈
이제는
떠나야 하는 계절은
어설픈 설렛발이 통하지 않는 것을 알았나 보다
철 잊은 마지막 계절의 눈물
펄펄
펄펄
함박꽃으로 피었다
지난 겨울에도 좀처럼 피어나지 않았던,
아마도
이렇게 힘없이 떠나야 하는 현실이
너무도 아쉽고 서러웠는지
짙은 미련의 향기는
거친 바람에 배여 성난듯 휘몰아친다
더는 감출 수 없는
떠나는 자의 감정이리라
어찌 쉽게 떠날 수 있으랴
밉던지
고왔던지
감출 것 없는 그의 순수한 감정
결국은 참지 못해
투명 빛 구슬이 되어 드러나고 마는 것을
떠나는 계절이 버린 마지막 자존심
까만 도시의 하늘에 하얀 버짐처럼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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