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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의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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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행복촌장
날짜 : 09-03-22 21:33
조회 : 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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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하늘 / 幸村 강요훈
삼월의 하늘은
깊은 속내를 감추고
숨죽여 잔잔히 일렁이는 짙푸른 바다를 닮았는지
늘 찌푸린 얼굴로 찾아올 때가 많다 아니,
요즘들어 부쩍 늘었다
가끔 회색빛 꽃잎으로 피어나
가득이나 심난한 심장부스러기를 얄밉게 희롱하고
때론,
근심의 향기 짙게 배인 누런 꽃잎으로 피어나
이제사 겨우 진정시킨 도시의 판도라 상자를 다시금 건들고 간다
늘 코발트 빛 꽃잎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무심스레 변덕이 심하기만 하는지
아,
얄미운 삼월의 꽃잎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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