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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삼월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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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행복촌장
날짜 : 09-03-31 23:02
조회 :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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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삼월에게 / 幸村 강요훈
먼 길로 떠날 채비를 마친
삼월이 그녀 또한,
피할 수 없는 마술에 걸린 여인네 마냥
후유증이 심각하다
아침부터 잔뜩 긴장된 낯빛으로 찾아오더니
당최 가만있지 못하고
심난한 마음을 드러내고 만다
찔끔찔끔 눈물을 보이다가
그것도 이제는 지쳤는지 살짝 눈웃음을 짓는다
떠나는 심정이 도통 어떤 것인지 모를만큼
하루 종일,
안정부절하는 그녀를 보며
왠지 측은하다는 동정심이 싸하게 밀려온다
허나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조심스레 잘 가기를 바라며
건강히 잘 지내다 후년에 다시 만나길 기도할 따름이다
잘 가시게
삼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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