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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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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행복촌장
날짜 : 09-04-05 23:56
조회 : 2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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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 幸村 강요훈
서설(瑞雪)내린 삼월
하얀 외투를 걸친 꽃을
막연히 바라 보고 있노라면 괜시리,
가슴 한 켠에 치밀어 오르는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여
따끔히 꾸짖어 주고픈 경솔함이여
다독거려 주고픈 백치미를 닮은 단순함이여
모진 추위에도 아무 투정도 하지 못하고
오돌오돌 떨고 있는 안쓰러운 몰골 보노라면
성큼 달려가 안아주고픈 측은함이여
그저
묵묵히 바라만 보아야 하는
아,
애절한 안타까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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