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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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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행복한미…
날짜 : 13-02-19 11:03
조회 : 6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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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 신남춘
강물이 유유히 흘러서 가듯
하루는 고요히 사라지지만
이 땅 구석진 어느 곳까지라도
어둠과 빛은 항상 살아남아서
어둠 뒤로 빛이 쏟아져 오고
빛 뒤로는 어둠이 내렸다.
내가 하루의 일을 기억 못함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지 못하는
망가진 내 일상의 어리석은
허무함이 번지고 있음인 것을
아~ 생각지도 못한 시간들이
뒤란에 떨어져서 삭고 있다.
퍼붓는 빗속에서도 피어오르는
정원의 무수한 꽃송이마저도
물처럼 흘러서 잃어버린 시간을
꽃잎 속에 담을 줄 몰랐을 것을
그 옛날의 황홀한 추억이라 한들
이제 다시 떠올리면 무엇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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