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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봄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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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행복한미…
날짜 : 13-03-04 13:10
조회 : 9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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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봄날 신남춘
연두 빛으로 깔린 온 산야가
싱 그런 봄 냄새를 풍기면
쑥을 캐던 아름다움이 보이려나요.
봄비가 쫘 악 내린 뒤란에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
그 안에도 너는 숨어 살겠지요.
따사로운 봄날이어야 오시는 걸음
묵은 것들 홀라당 벗어 던지고
가볍게 사뿐 사뿐 올 건가요.
마음을 열고 다 받는다 해도
한없이 모자랄 것 같은 너
이왕이면 떼 뭉쳐서 오세요.
새 얼굴 새 모습이면 어때요
분명한 것은 내가 아는 너라서
언제 올까 기다림만 가득하네요.
집안에 가득 쌓인 뿌연 먼지들을
툭 털어내는 그런 날이면 어때요
네가 오는 날이면 그냥 좋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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