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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오리 터질듯한 오르가슴 / 崔明雲 마음을 두고 보는 곳곳 온갖 꽃이 활짝 웃는 계절이야 혹한의 겨울 눈꽃의 아름다움에 취했을 때 봄이 올까 조바심도 났었지만 어느덧 우리 곁에 봄이 성큼 다가와 있어 문득문득 떠올라 사랑하는 임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연인끼리 포옹할 때 포근한 햇살 하며 백옥의 뽀얀 살결 발그레한 연분홍 아리따운 양볼을 비비다 보면 꿀맛 사랑을 속살거리며 진한 키스에 매혹되어 숨소리조차 거칠어지고 봄에 피우는 순수한 꽃처럼 온몸은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하며 녹아나지 사랑하는 사람을 품었을 때처럼 꽃봉오리 막 터지는 지금이 오르가슴 쾌감에 빠질 때야 그냥 바라만 봐도 넘치는 송아리 맺힌 절정의 시기 내 것과 네 것이 하나가 되는 참 좋은 시절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