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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강(외 7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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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흥경선비
날짜 : 16-11-11 06:09
조회 : 8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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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날의 이야기(1~8)
겨울강(외7수)
/박경상
창백한 계절
너는 말을 잃고 누워있다
시원의 유두에서
뚝,뚝,뚝 떨어지는 영원
언 빗장안에서
사품치는 이유
◎ 겨울나무
춥지 않니
아니
왜
내속에는 아직 물이 흐르고 있어
◎ 겨울산
새들이 떠났다
울음소리는 둥지에서 연주한다
너의 골에서
얼굴이 파릇하다
◎ 겨울집
밖은 시리다
안은 따뜻하다
안은 고독이다
밖은 천당이다
◎ 겨울땅
밟으면 춥다
귀를 대면 꿈틀거린다
아, 당신은 봄이다
◎ 겨울하늘
구름 떠난 자리에서
너는 무엇을 기다리는가
새떼들이 무리지어
난무한다
무덤이
파도처럼 일어선다
◎ 겨울길
인고의
추위와 고독을
지개진 나그네가
터벅터벅
걸어간다
◎ 겨울바다
기억이 얼면
향기도 얼가
뱃고동소리
허공에서 포물선을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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