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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犬)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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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바람예수
날짜 : 18-01-02 20:33
조회 : 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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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犬)같이 / 정연복
개는 한평생
배신 따위를 모른다
온순한 성품의 개든
성질이 사납고 무서운 개든
주인이 자기에게 베푼 정(情)
결코 잊지 않는다
제멋대로 오락가락
변덕을 떨지 않는다
자기 주인이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개는 그런 것 따지지 않고
주인을 철석같이 믿고 따른다
족보 있는 개든
이름 없는 똥개든
세상의 모든 개는
지조(志操)에서 부족함이 없다.
변덕이 죽 끓듯 하는
경박하기 짝이 없는 세상
돈과 지위와 명예 등
겉으로 보이는 것에 휘둘리며
배신과 배은망덕이
다반사인 가벼운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맘속으로
엄숙히 다짐해야 하리
정말이지 개같이
개같이 살아야 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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