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뱃살 |
 |
|
| 글쓴이 : 하늘바람…
날짜 : 19-01-17 12:54
조회 : 5301
|
|
|
뱃살
서하(曙河) 정복훈
언제든 맘먹으면
뱃살 정도는
뺄 수 있다
당찬 생각했다.
맘 만 먹으면 언제든...
점점 늘어나는 뱃살에
맘먹기가 힘들지
자꾸 먹어서 그렇지
거, 뭐 이 정도야
뺄 수 있다. 우겼다
날카롭던 턱 선은 둥글게 둥글게
가칠했던 성질은 유하게 유하게
어느 순간 뱃 살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자리 잡아버린 뱃살에 이미 버린 몸 인정하며,
인상 좋고, 넉넉한 아저씨가 되어간다.
허 허 허 웃는다.
실 실 실 실없이,
조금은 바보 같은, 만만한 모습이 된다.
그래도 예전에 날리던 모습을 추억해본다(아! 옛날이여!!)
좀 더 나이를 먹게 되어
인상 좋고, 넉넉한 아저씨에서
인자한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
내 마음, 내 눈빛 하늘빛 닮아
꽃이 피고, 지는 시간
해가 뜨고, 지는 풍경을
바람이 지나는 풍경, 바람이 전하는 말을
내 곁에서 곱게 늙어가는 그대,
꽃 보다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 삶의 모습들을...
나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리라
아마도 그때 즈음엔
내∙뱃∙살∙에∙도∙표∙정∙이∙생∙기∙리∙라
* 사람 사는 것이 다 고기서 고기다!!
앗! 고기 고기
아~ 뱃살 내 뱃살 ㅋㅋ
|
|
|
|
|
|
|
